이전에 러블리 본즈를 보았던 롯데 시네마 홍대입구점에서 이번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봤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렸을 적에 얼핏 들어서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나는 이 이야기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앨리스라는 아이가 토끼를 따라 땅밑에 있는 다른 세상으로 가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만 알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셔터 아일랜드와 이것 사이에서 멀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고르게 된 영화.
영화의 줄거리는 아마도 디즈니 만화? 동화? 와 동일할 것이라 본다.
소감은..
자신도 모르는 청혼을 받게 되는 날,
그동안 꿈속에서 보아 오던 조끼입은 토끼를 따라 원더랜드로 향한 앨리스.
원더랜드가 기다려 오던 그 앨리스가 아니라는 의견과는 달리
점차
"굉장함"을 찾으면서 그 앨리스가 되어가는 런던에 사는 앨리스는
마침내 예언대로
"좋마운 날"에
"날뜩한 칼"로 재버워키를 물리치고 붉은 여왕을 몰아내는 성공한다.
모자 장수는 흥에 겨워 "으쓱 꿍짝" 춤을 추며 기뻐하고
앨리스는 모두를 뒤로 한채 현실 세계로 돌아와 자신의 갈 길을 간다.
전반적으로 남에게 꼭 보라고 추천할 정도는 아니였지만 그냥 볼만한 영화였다.
뻔한 결말이 눈에 보였지만, 지속적으로 다음 장면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던 듯.
무엇보다 이전에 본 영화가 무척 실망스러워서 더 그럴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번역으로 나오는 자막이 무척 눈에 거슬렸다.
아마도 원작에는 언어 유희적인 요소들이 상당히 많았을 텐데,
그걸 우리 나라 말로 번역하다 보니,
유희도 살리지 못하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단어들로 변해버렸다.
위에서 색을 다르게 지정해 놓은 "좋마운 날", "날뜩한 칼", "으쓱 꿍짝" 등이 그런 예..
번역을 하는 사람도 상당히 애를 먹었겠지만, 좀 더 알맞은 번역은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등장인물들이 참 인상에 남는 듯 하다.
앨리스
처음 보는 배우라서 잘.. -0-;;
피오나를 떠올리게 한 마지막 전투.. ㅋㅋ
모자 장수 - Johnny Depp
요즘 팀 버튼 감독의 영화에는 거의 다 등장하는 듯
연기는 참 맛깔나게 잘한다.
체셔 - Setphen Fry (목소리)
바람처럼 나타났다, 바라처럼 사라지는 고양이.
목소리도 참 매력적이고, 웃는 모습이 참 인상적임.
붉은 여왕 - Helena Bonhan Carter
해리포터의 혼혈왕자에서 우리의 덤블도어를 죽인 그 여자!
초콜릿 공장에서도 엄마 역할로 나온걸 보면
이 여자도 팀 버튼 감독 영화에 자주 나오는 듯.
하얀 여왕 - Ann Hathaway
처음부터 끝까지 우아한 폼을 유지하는 그 모습은 참으로 우스꽝 스러웠다.
하트의 잭 스테인 - Crispin Glover
미녀 삼총사에서 머리카락의 냄새를 흠모(?)하는 칼잡이!
싸움 디게 잘하게 생겼는데, 모자 장수한테 발린다 -0-;;
겨울잠 쥐
밴더스 내치의 눈알을 뽑는 대담함과 날렵함은!!
왠지 모르게 슈렉의 그 고양이를 떠올리게 하는..
이거슨 증거 사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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