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일 일요일
아파트 이야기 - CCTV
자동차 주차 문제 및 테러로 인해 반상회 소집
대부분의 사람이 불참한 가운데, CCTV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견적을 내보기로 결정.
CCTV 견적을 알아보는 데만 2주 넘게 걸림.
실제로 연락도 취해보지 않았다는..
카메라 6대를 원하는 위치에 설치하는 데 140만원 가량.
대용량 저장 장치는 별도로 20만원 정도의 비용 추가.
처음에는 매달 1만원씩 내고 있던 적립금을 모은 돈을 쓰자는 이야기가 나오더니,
급기야는 19가구가 1/n 을 해서 비용을 충당하자는 이야기쪽으로 흘러감.
19가구에 대한 찬반 투표가 들어갔다.
전세로 살고 있는 나의 경우는,
찬성쪽으로 기울어질 경우 집 주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되는 것이 맞지만,
실제로 거주가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산 집주인이 과연 비용을 지불하려고 할지 의문..
한참 고민하고 있을 때
옆집에 성격 개차반인 아자씨 나 들으라고 복도에서 반장아저씨에게 왈,
전세집은 집주인에게 연락해서 투표하라고 하세요.
아놔.. 아저씨 그렇게 말안해도 알거든?
반상회때마다 전세집, 어쩌구 저쩌구 그렇게 말안해도 별로 참견하고 싶지도 않거든?
내가 집주인이면 당연히 찬성을 투표하겠지만, 비용이라는 문제로 인해, 기권하기로 결정.
기권표 써냈더니, 이거 왠걸 성격 개차반인 아자씨 술한잔 드시고 나에게 반대표로 다시 쓰라고 권유.
비용 문제가 당연히 걸리니, 전세집들은 기권표를 던져야 하지 않겠냐며..
장난하냐? 저번에는 왜 그렇게 말한건데?
고민하던 찰나, 투표 결과가 엘리베이터에 부착.
전세집이 3~4가구 정도 있으니까 제외하고는 대부분 찬성이겠지라는 나의 생각은 박살!
투표 결과는
찬성 8
반대 10
기권 1 <<< 요게 우리집
로 CCTV 설치는 백지화..
비단 자동차 주차와 테러 뿐만이 아니자나?
맨날 자전거 가지구두 싸우자나?
아파트에 쓰레기 마구 버린다고 맨날 머라고 했자나?
반상회 때 들어보니 모르는 사람들이 아파트에 마구 드나든다며?
아파트 옥상에 고딩들이 와서 놀다가 자기두 한다며?
당신들이 사는 집 아냐?
관리인도 없는 상황에 이것 저것 문제 생겨서 맨날 목소리 높혀가며 싸우면서..
멀게 내다보고 10만원 정도 부담해서 CCTV 달면 좋자나.
내가 전세가 아니었으면 달자고 앞장서서 난리쳤겠다.
불미스러운 일들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이것 저것 문제 생기던 것들 방지도 할 수 있고, 생겼을 때 확실한 책임 여부를 가릴 수도 있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달아서 나쁠게 없는데 반대가 10표나 나오다니..
그중에 3표는 전세집이라 치자.
그중에 한표는 반장 아자씨일테고, 한표는 개차반 아자씨겠지.
그래도 5표가 남네.. 허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반대를 한거야?
당장에 내야할 10만원이 아까워서?
맘대로 자전거 집어던지고, 자동차에 테러 못할까봐?
설마 카메라에 찍히는게 싫어서 그런건 아니겠지?
개차반 아자씨.. 투표 결과에서 반대가 가반이 간당 간당하니까 나보고 반대표 쓰라고 했던거구나?
찬성한 사람중에 기분이 많이 상한 사람이 있었는지.. ( 테러 당한 외제 SUV 가진 집인가?? )
엘리베이터에 붙은 투표 결과를 누가 갈갈이 찢어 버렸다. ㅡ.,ㅡ;;
하여튼 이넘의 아파트 이해 안가는 것 투성이다. 아주..
계약기간 끝나면 언릉 떠나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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